멘토 안태호입니다. 준비를 많이 하셨네요. 제안이 좀 더 구체화된 것 같아 조금이라도 거들었던 보람이 느껴집니다. 몇 가지 지점에서 포인트를 더 뒀으면 하는 사항들을 말씀드릴게요. 우선은 꽃 정원입니다. 정원의 성격을 미리 규정하지 말고 어떤 방식의 정원을 만들건지 전문가와 논의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아요. 꽃밭이 관광콘텐츠로 유용한 경우도 있지만, 대부분 전문가들에게는 대중의 취향에 너무 영합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. 두 번째는 식음료 공간에 대한 고민입니다. 유휴공간 사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들은 대부분 상업공간과 창작공간이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. 방문객의 입장에서 볼 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유인요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. 아트숍이나 체험 프로그램과 병행하여 머물 수 있는 활동의 배치가 필요합니다. 마지막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방식은 좋습니다. 그런데, 인근시설들이 표기가 되어 있기는 한데 좀 더 구체적인 연결망이나 활동방향을 보여주면 좋겠어요. 초기 기획안에서처럼 성병관리소가 섬처럼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인근 박물관과 시설들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표현하는 게 설득력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.